[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3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던 두산 베어스의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탈락. 두산은 여러모로 아쉬운 2014 시즌을 보내고 있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15로 졌다. 4위 LG에 5.5경기 뒤진 6위 두산은 남은 5경기의 결과에 상관없이 가을 야구를 하지 못하게 됐다.
두산은 2013년 준우승을 이끌었던 김진욱 감독 대신 송일수 감독에게 팀을 맡겼다. 두산은 시즌 초반 목표로 우승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두산은 2014년 우승을 하기에는 모자란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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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에 긴 비가 내리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올 시즌 두산 선발진은 36승47패 평균자책점 5.63을 마크했다. 13승7패 평균자책점 3.95를 마크한 더스틴 니퍼트, 12승9패 평균자책점 4.46을 마크한 유희관은 원투펀치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하지만 나머지 선발 투수들이 부진했다. 팀에서 세 번째로 많은 승수를 차지한 것은 중간에서 활약한 윤명준(7승)이다.
송일수 감독은 선발 강화라는 과제를 1년 내내 수행하지 못했다. 2012년 12승6패 평균자책점 2.53, 2013년 10승10패 평균자책점 3.84를 마크했던 노경은을 살리지 못한 것이 특히 아쉽다. 노경은은 올 시즌 3승14패 평균자책점 9.20을 마크 중이다. 자신의 공을 던지지 못하는 투수에게 지속적인 1군 등판만이 답은 아니었다.
올 시즌을 돌이켜보면 두산은 6월부터 긴 슬럼프를 겪었다. 두산은 5월까지 3위를 마크했다. 하지만 6월 이후 치른 75경기에서 28승46패1무 승률 3할7푼8리로 매우 부진했다. 6월 이후 성적은 9개 구단 중 최하위. 이 기간동안 두산은 6연패, 5연패를 한 차례씩, 4연패를 2번 마크했다
송일수 감독은 주관이 뚜렷한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리더는 때론 자신의 생각을 접을 줄도 알아야 한다.
아쉬운 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두산은 변화가 필요하다. 그렇지 못하다면 2015년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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