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국민타자’ 이승엽이 1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통산 1200타점의 고지를 밟았다. 이승엽은 2003년에 이어 10년 만에 시즌 100타점 고지도 탈환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비록 팀이 5연패에 빠지며 빛이 바랬지만 이승엽의 기록은 큰 의미가 있다.
↑ 이승엽이 1200타점 고지에 올랐다. 통산 타점 1위 양준혁의 기록도 이 분위기하면 경신이 불가능하지 않다.사진=MK스포츠 DB |
이승엽은 통산 최다홈런기록을 경신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통산 최다 타점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100타점을 기록하며 통산 1200타점을 넘어서 1위 양준혁과의 격차는 이제 189점차로 줄었다.
이승엽의 내년 시즌 활약정도에 따라 내후년까지 선수생명을 이어간다면 불가능한 수치가 아니다. 이승엽은 자신의 주 포지션인 1루를 벗어나 올 시즌 지명타자로 출장을 이어가고 있다. 1루 자리는 수비가 견고한 채태인의 지키고 있어 내년 시즌도 이승엽은 지명타자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승엽은 낯선 자리지만 팀의 사정에 맞게 1루에 잘 적응했다.
수비에 나서지 않고 공격 시에만 경기에 임하는 지명타자 자리 적응에 애를 먹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이승엽은 베테랑답게 지명타자 자리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이승엽에게는 체력관리에 유리하고 삼성은 이승엽의 공격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팀에게도 이승엽 개인에게도 좋
팀 내 최고참이기도 한 이승엽은 올 시즌 팀 내 최다 홈런(32홈런)과 최다타점(100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38살의 나이를 먹어도 줄지 않는 기량을 보이고 있는 이승엽이라면 통산최다타점 기록 경신도 불가능하지는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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