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전성민 기자]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팬들에게 고개 숙였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시즌 4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15-2로 이겼다. LG는 4회에 4점, 8회에 10점을 뽑아내며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LG는 두산을 상대로 8승6패1무로 앞서게 됐다.
이로써 4위 LG는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더욱 높였고 6위 두산은 남은 5경기 승패에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경기 후 양상문 감독은 “좋은 경기를 보러 오신 LG 두산 팬들 마야에게 흥분한 모습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고개숙였다.
이어 양 감독은 흥분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마야가 우리 벤치에 스페인어로 욕을 연거푸 해 흥분했다. 앞으로 비신사적인 행동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G는 3-2로 앞선 1사 1,3루에서 박경수가 포수 오른 쪽으로 구르는 희생 번트를 대 한 점을 더 얻었다.
이때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마야가 LG쪽을 쳐다보며 말과 행동을 했고 이에 양상문 감독이 더그아웃을 나와 마야 쪽으로 걸어나왔다. 이후 양 쪽 선수단이 모두 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벤치클리어링은 6시28분부터 4분간 계속됐다.
벤치
두산 관계자는 “마야가 다음 타자가 빨리 나와서 야구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본인은 욕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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