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프로농구 신인 감독들의 개막 성적표가 엇갈렸다. 김영만 원주 동부 감독만 웃었다.
2014-15시즌 프로농구가 11일 울산, 부산, 전주, 고양 4경기를 시작으로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신인과 군 제대 복귀, 이적, 외국선수 등 새 얼굴들이 수놓은 개막전서 데뷔전을 가진 감독들도 희비가 엇갈린 첫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 시즌 프로농구 신인 감독은 총 3명. 김영만 동부 감독과 이동남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이 대행 딱지를 떼고 정식 지휘봉을 잡았고,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도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웃은 것은 김영만 감독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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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개막전 원주 동부와 전주 KCC의 경기, 원주 동부 김영만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전주)=옥영화 기자 |
이날 김 감독은 전날(10일) 정기전을 뛰고 합류한 신인 허웅을 엔트리에서 제외해 휴식을 줘 허재 KCC 감독과의 부자 맞대결은 무산됐다. 허웅은 경기에 뛰지 않고 아버지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이상민 감독은 데뷔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삼성은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서 72-79로 졌다. 삼성은 전체 1순위 외국선수 리오 라이온스가 19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오리온스의 두 외국선수 트로이 길렌워터(28점 6리바운드)와 찰스 가르시아(14점)를 넘지 못했다.
이상민 감독은 1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SK와의 잠실 라이벌전서 연세대 선배 문경은 감독을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문 감독은 “삼성에 전승을 거두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이에 앞서 열린 부산에서는 KGC가 KT에 68-87로 완패를 당했다. 초짜 이동남 감독이 베테랑 전창진 KT 감독에게 톡톡히 당한 것. KT는 조성민이 부상으로 제외됐으나 전태풍이 20점 6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하면서 오세근이 합류하지 않은 KGC를 압도했다. 이날 KGC는 대표팀에 차출됐던 양희종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KGC는 12일 안양 홈에서 디펜딩챔피언 울산 모비스와 홈 개막전을 갖는다. 이동남 감독은 전창진 감독에 이어 ‘만수’ 유재학 감독을 상대로 힘겨운 첫 승 도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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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이 데뷔전서 고개를 숙였다. 사진=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