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서민교 기자] 한국 남자농구에 12년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긴 김종규(창원 LG)가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부터 지친 기색이 역력했던 김종규는 체력적인 보완이 시급해 보였다.
김종규는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공식 개막전에서 2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부진했다. LG는 모비스를 74-73으로 이겼으나 27분46초를 뛴 김종규의 기록지는 초라했다.
↑ 창원 LG 김종규가 리바운드를 잡고 있다. 사진=KBL 제공 |
김종규도 힘겨워 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김종규는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며 “처음에 코트를 두 번 왕복하니까 힘들더라. 대표팀 이후 무릎이 좋지 않아 이틀밖에 훈련을 못했다. 많이 좋아지고 있어서 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종규의 이날 공격력은 심각했다. 야투 9개를 시도해 모두 불발. 자유투 2개로 넣은 2점이 전부였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톡톡히 당했던 함지훈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함지훈은 6점에 그쳤다.
김종규는 “야투는 0%였지만, 지난 시즌 안 좋은 기억을 똑같이 보여주기 싫었다”며 “지난 시즌 (함)지훈이 형을 막지 못해 파생된 공격이 많았다. 오늘은 지훈이 형에 대한 수비 하나만 생
김종규는 팀 동료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그래서 마음가짐도 남달랐다. 김종규는 “비시즌 동안 우리 팀 형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형들에게 폐가 되지 않게 더 노력할 것”이라며 새롭게 마음을 가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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