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4연패 기간 동안 불펜이 연이어 무너지며 후반에 경기를 내줬다.
4연패를 당하는 동안 차우찬은 한 경기도 빠짐없이 4경기에 등판해 3⅓이닝 동안 6자책점을 내줘 평균자책점은 16.21를 기록했다. 4연패 기간 전인 지난 5일까지 5.10을 기록했던 평균자책점은 4연패를 당하면서 5.56까지 높아졌다. 올 시즌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21홀드를 기록하고 있는 불펜의 핵인 차우찬이 부진했다는 것에서 삼성은 큰 손실을 입었다. 무리한 등판이 화가 됐던 셈이다.
차우찬은 올 시즌 삼성의 ‘마당쇠’ 역할을 하며 67경기에 등판해 81이닝을 소화해냈다. 팀 내 불펜투수 최다이닝·최다경기를 소화한 것은 물론이고 범위를 9개 구단으로 확대해 봐도 차우찬의 소화이닝은 가장 많았다.
![]() |
↑ 차우찬은 올 시즌 불펜투수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것은 물론이고 9개 구단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사진=MK스포츠 DB |
실제로 마무리투수 중 가장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한 넥센 손승락(58경기, 57⅓이닝)의 수치는 필승조 불펜투수들의 평균값 정도다. 차우찬은 한 경기도 선발로 등판하지 않은 투수 중에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SK 진해수는 가장 많은 71경기에 등판했지만 소화이닝은 46⅔이닝으로 차우찬에게 크게 못 미친다. 차우찬은 주로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등판한 진해수와는 달리 좌타자·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등판, 경기가 박빙으로 흘러가면 2~3이닝을 소화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필승조로서 21홀드를 올린 것은 물론이다. 최근의 부진으로 차우찬을 욕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하다. 차우찬은 4경기 연속 등판을 한 후 10일 휴식일을 가지며 숨고르기를 할 수 있었다.
삼성은 정규시즌 우승까지 매직넘버3을 남겨두고 있
[southjad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