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가을야구를 앞둔 프로야구 정규시즌 막바지. 치열한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승부터 4강 한 자리, 탈꼴찌 다툼까지. 싱거울 것 같던 올 시즌 프로야구가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3색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직 우승을 확정짓지 못한 삼성 라이온즈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정규시즌 6경기를 남겨두고 우승 매직넘버 3에 멈춰 있는 상태. 최근 4연패의 부진을 거듭하며 2위 넥센 히어로즈에 2.5경기차 추격을 허용했다. 삼성의 우승 확률은 여전히 높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여유 있는 우승 시나리오는 이미 물 건너갔다.
↑ 싱거울 것 같던 2014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최종일까지 자존심이 걸린 경쟁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KIA와 한화도 그대로 물러서지 못한다. 안방서 삼성의 우승을 지켜보진 않겠다는 입장. 8위 KIA와 9위 한화는 탈꼴찌 경쟁을 벌이고 있다. KIA가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진 사이 한화와 격차가 1경기로 줄었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은 좌절됐으나 마지막 자존심을 걸고 최하위 성적만큼은 피하겠다는 각오다. 따라서 삼성도 방심을 할 경우 먹구름이 낀 우승 전선에 생각지도 못한 비상이 걸릴 수 있다.
5경기를 남긴 KIA와 4경기만 남은 한화의 대진운만 놓고 보면 한화의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 KIA는 삼성과 3경기, 넥센과 1경기를 치른 뒤 최종전서 한화와 맞대결을 벌인다. 반면 한화는 롯데 2경기, 삼성 1경기 뒤 시즌 마지막 경기를 위해 광주로 이동한다. 17일 최종전서 최하위의 향방에 결정될 수 있는 일정이다.
여전히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가을야구 막차인 4위 자리싸움이다. 사실상 두산 베어스가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4위 LG 트윈스와 5위 SK 와이번스의 경쟁으로 좁혀졌다.
LG와 SK 모두 최근 경기력은 놀랍다. LG는 극적인 경기를 연출하며 4연승 신바람으로 SK를 2경기차로 따돌렸다. SK도 악재 속에서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포스트시즌을 포기하지 않았지만, LG의 기세에 눌려 자력 진출이 어려워졌다.
4경기를 남겨둔 LG는 지난 9일 잠실 KIA전서 10회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