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안준철 기자] 한신 타이거즈의 승부수는 바로 랜디 메신저(33)였다. 한신이 메신저를 앞세워 지난해 패배를 설욕하려 한다.
한신은 11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일본프로야구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 1차전을 갖는다.
막판 극적인 2위로 시즌을 마친 한신은 이제 지난해 클라이맥스시리즈 패배를 설욕을 노린다. 한신이 속한 센트럴리그 A클래스(상위 3팀)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2위 한신, 3위가 히로시마 도요 카프다. 하지만 지난해 한신은 상위팀 어드밴티지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며 퍼스트스테이지서 2패로 탈락했다. 안방 고시엔에서 당한 패배라 더욱 뼈아팠다.
↑ 한신이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 1차전 선발로 내세운 랜디 메신저. 사진=MK스포츠 DB |
지난해 1차전에서 한신은 신예 후지나미 신타로를 내세웠다. 이에 맞서 히로시마는 마에다 겐타를 선발로 내세워 적중했다. 한신은 후지나미가 일찍 무너지며 1-8로 패하고 말았다. 1차전무기력한 패배를 당한 한신은 결국 주도권을 히로시마에게 내주고 말았고, 2차전에서 메신저를 내세웠지만 타선의 침체까지 겹치며 패하며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확실한 필승카드로 히로시마를 제압하겠다는 계획이다. 올 시즌 13승10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며 리그 다승왕에 오른 메신저는 명실상부한 한신의 에이스다. 히로시마를 상대로는 완투를 한 번 기록하며 2승2패, 평균자책점 3.12로 나쁘지 않다.
이에 맞서 히로시마는 마에다를 내세우리라는 예상과 달리 대졸 신인 오세라 다이치가 선발로 나선다. 마에다가 시즌 최종전이었던 6일 요미우리전에 선발로 나서 8이닝 동안 118개의 공을 던졌기 때문에 아직 피로감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오세라는 올시즌 10승8패, 평균자책점 4.05의 성적을 거뒀다. 한신 상대로는 완투를 한 번 기록하며 3승3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확실한 카드인 메신저를 내세운 한신과 신예 오세라를 내세운 히로시마. 지난해는 한신이 신예를, 히로시마가 에이스를 내세워 히로시마가 웃었다. 올해는 확실한 에이스를 내세운 한신이 기선을 제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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