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19세 이하 대표 미드필더 백승호(17·바르셀로나 후베닐 A)가 9일(이하 한국시간) 미얀마 원나 테익디 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 C조 1차전(6-0승)에서 18분을 뛰며 한국의 5번째 골을 넣었다.
백승호는 후반 27분 선제골의 주인공인 미드필더 이정빈(19·인천대학교) 대신 교체 투입됐다. 출전 4분 만에 베트남 페널티박스 밖 정면에서 공 터치만으로 공간을 만들어 중거리 슛으로 득점했다. 베트남전 첫 슛을 골로 만든 ‘원샷 원킬’이었다.
↑ 백승호는 베트남전에서 18분·1골을 기록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베트남공산당 기관지 ‘사이공기아이퐁’도 “한국 U-19 대표팀은 유럽파가 강하다. 가장 유명한 것은 백승호”라면서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A팀의 대스타 리오넬 메시(27·아르헨티나)와 비교됐다”고 전했다. 백승호는 득점 과정에서 보여준 간결하면서 한 차원 높은 기량으로 베트남이 왜 자신을 주목하고 경계했는지를 보여줬다.
바르셀로나 입단 초기 메시와 비견됐던 백승호는 측면 공격수와 좌우 미드필더를 거쳐 중앙 미드필더로 위치와 역할을 바꿨다. ‘후베닐 A’는 청소년팀 최종단계다. 이후에는 바르셀로나 1군 혹은 B팀으로 승격하거나 다른 팀으로 이적하여 성인프로축구경력을 시작한다. 한국 U-16 공격수 이승우도 바르셀로나 ‘후베닐 A’에서 뛰고 있다.
한편 백승호와 함께 한국 U-19 유럽파를 대표하는 공격수 듀오 김영규(UD 알메리아 B)와 김신(이상 19·올랭피크 리옹)은 베트남전에서
2014 AFC U-19 선수권 C조에는 베트남 외에도 중국·일본이 속해있다. 한국은 11일 밤 9시 중국, 13일 오후 6시 일본을 상대한다. 2012 AFC U-19 선수권 챔피언 한국은 통산 12회 우승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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