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LG야구가 미쳤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기적의 4연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2014 시즌 홈 최종전 피날레를 했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트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 6점차로 끌려가던 경기서 연장 10회 나온 이진영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7-6, 대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LG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5위 SK와이번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리고 가을야구에 한발자국 더 다가갔다.
동시에 LG는 이날 승리로 61승2무61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승률 5할을 달성했다. 시즌 초 한 때 승차가 ‘마이너스 16’까지 떨어졌던 LG로서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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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잠실감동’은 이어졌다. LG는 6일 3위 NC와의 경기서도 9회 극적인 이진영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0, 1점차 승리를 거뒀다. 그것도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팀 합작 노히트노런 승리였다. 이날 LG는 선발 신정락(7.1이닝 무실점), 유원상(1.1이닝 무실점), 신재웅(0.1이닝 무실점) 3명의 투수가 9이닝동안 2개의 볼넷만을 허용하면서 노히트노런으로 NC 타자들을 막았다.
이날 이진영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기 전까지 투수들은 노히트 행진에, 타선은 7안타를 치고도 1점을 뽑지 못해 마음을 졸였던 LG 팬들은 잠실서 마음껏 환호했다.
9일 역전승에 LG 홈팬들은 더욱 뜨겁게 타올랐다. 2회 6실점을 하면서 0-6으로 끌려가던 경기서 6회까지 2점을 따라붙은 이후 8회에만 대거 4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연장 10회 1사 3루서 나온 이진영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다시 한 번 기적같은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13번째 연장전. 3승2무7패의 기존 열세도 뒤
경기 종료 후 LG 선수단은 그라운드로 쏟아져 환호했고 이어 도열해 LG팬들과 함께 전광판에서 상영되는 올 시즌의 LG의 역사를 함께 봤다.
뜨거운 서울의 밤. 팬들을 잠못들게 했던 LG의 미친야구. 기적의 4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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