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쥔 웨일스 출신의 미드필더 가레스 베일(25·레알 마드리드)이 조국의 유로대회 선전을 기원했다.
웨일스는 오는 11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스타디움(26,000 여명 수용)에서 열리는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16)예선 B조 2차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홈경기를 치른다. 웨일스는 3일 뒤 같은 장소에서 사이프러스와 예선 1경기를 더 소화한다.
웨일스는 지난 9월 안도라와의 1차전에서 베일의 결승골(멀티골 기록)로 2-1 역전승을 거둬 팀 분위기가 좋은 상태다. 베일은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웨일스를 위해 뛰는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앞으로도 토너먼트 대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웨일스와 함께 역사를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가능하다면 지난 5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골(결승골)을 집어넣었던 것처럼 내심 우승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이번 대회부터 본선진출국이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증편됨에 따라 웨일스의 진출 가능성은 높아졌다. 게다가 물오른 기량의 베일까지 버티고 있으니, 자국 팬들의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
A매치 기간에 웨일스가 승점을 최대한 확보한다면, 본선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 베일은 “우리는 좋은 결과를 얻길 원한다. 과거 많은 홈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하지 못했지만, 확실히 이제는 우리가 팀으로서 한 단계 상승했음을 느낀다. 멋진 경기로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에 찬 대답을 내놨다.
한편, 웨일스는 월드컵이나 유럽선수권대회 같은 굵직한 국가대항전에 진출해본 지 꽤 오래됐다. 웨일스는 1976년과 2004년 유로대회 당시 플레이오프를 치렀을 뿐, 단 한 차례도 본선무대에 진출해본 적이 없다. 월드컵은 1958년 스웨덴 대회 8강에서 브라질(0-1 웨일스 패)을 만나 준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이 경력의 전부다.
유로2016 예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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