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강윤지 기자] 넥센 히어로즈 에이스 앤디 밴헤켄이 시즌 20승을 향한 재도전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의 부진을 이겨내고 에이스다운 모습으로 돌아와 포스트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밴헤켄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밴헤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으나 마무리 손승락의 블론 세이브로 다 잡았던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 사진(목동)=한희재 기자 |
이날 7개의 탈삼진을 추가한 밴헤켄은 시즌 169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8개의 탈삼진을 추가하며 168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릭 밴덴헐크(삼성)와는 1개 차이로 탈삼진 부문서 여전히 선두를 지켰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71에서 3.58까지 낮추며 이 부문 3위를 탈환했다.
밴헤켄은 1회부터 3회 상대한 8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3회초 2사 후 김상수에게 3루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에 놓였고 다음 타자 나바로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도루를 허용, 2사 2,3루까지 몰렸다. 그러나 박한이를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초는 선두타자 김태완에 2루타를 맞으며 이날 두 번째 실점 위기를 맞았다. 삼성의 희생번트 성공으로 1사 3루 위기가 찾아왔지만 이지영의 큰 타구를 우익수 유한준이 잡아 홈까지 정확하게 송구해 순식간에 2개의 아웃을 추가, 위기를 모면했다.
밴헤켄은 7회 채태인-최형우를 볼넷, 안타
개인의 영광인 20승 달성은 무산됐으나, 밴헤켄의 호투가 밑거름이 되어 넥센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1차전’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경기를 잡아냈다. 밴헤켄의 돌아온 에이스 모드는 그래서 더 뜻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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