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인턴기자] 26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렸던 LA다저스의 꿈은 올해도 산산조각 났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01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1승 3패에 그치며 챔피언 시리즈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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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에서 세이트루이스에거 패하며 챔피언스 시리즈 진출이 무산됐다. 사진(美세인트루이스)= 조미예 특파원 |
다저스는 연봉만 놓고 본다면 올해 2억 3500만 달러로, 1999년 이후 1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뉴욕 양키스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최고액이다. 물론 다저스는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였고, 지난해보다 한층 나아진 전력이었다.
그러나 다저스에겐 선발진과 실력차이가 너무나도 큰 불펜진이 문제였다.
다저스에겐 막강 선발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젝 그레인키-‘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있다. 이들은 이번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뿐만 아니라 정규리그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최강 선발진임을 뽐냈다. 이에 반해 마무리 켄리 잰슨을 제외하고 ‘1000만 달러의 사나이’라고 불리는 브라이언 윌슨-브래든 리는 올해 믿고 올리기엔 큰 블랙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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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다저스가 올해 최강 선발진과 타선을 구축했음에도 불구하고 불펜의 부진으로 인해 디비전시리즈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이했다. 사진(美로스엔젤레스)=조미예 특파원 |
이번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유난히 다저스 방망이가 힘을 쓰지 못했다. 오로지 맷 켐프와 A.J 엘리스의 방망이만 뜨거웠다. 다저스 타선은 1차전에서 9점을 뽑아준 이후 침묵으로 일관했다. 특히 7일 3차전 류현진이 6이닝 1실점 호투를 선보였지만, 물방망이 타선으로 인해 패했다.
다저스 타선은 맷 켐프(8년 1억6000만 달러)-애드리언 곤잘레스(7년 1억5400만 달러)-칼 크로포드(7년 1억4200만 달러)를 시작으로 고액의 연봉자들이 득실거린다. 하지만 정규시즌에서 팀 타율 0.265로 양대 리그 통틀어 3위를 기록한 다저스 타선은 디비전시리즈 세 경기에서 득점권 타율 0.206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결국 다저스는 올해 연봉 1위에 걸맞지 않은 불펜진과 타선의 침묵으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쓴 맛을 봤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탈락이 다저스 연봉에 합당한 성적
다저스가 문제를 잘 해결하지 못하고 올해와 같은 상황이라면 내년에도 월드시리즈를 향한 꿈이 멀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evelyn1002@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