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8일 목동구장에서는 최고의 매치가 열린다. 리그 1위 삼성 라이온즈와 2위 넥센 히어로즈의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명명된 이 매치는 1,2위 팀의 시즌 마지막 격돌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특히 두 팀에서 모두 올 시즌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들을 선발로 예고함에 따라 한국시리즈 분위기가 한층 더 물씬 풍길 전망이다.
로테이션 상 삼성에서는 릭 밴덴헐크가 지난 1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7일 만에, 넥센에서는 앤디 밴헤켄이 3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5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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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목동구장, 외국인 에이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한국시리즈 1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은 삼성 릭 밴덴헐크와 넥센 앤디 밴헤켄. 사진=MK스포츠 DB |
이에 맞서는 삼성 에이스 릭 밴덴헐크는 시즌 13승 4패를 기록 중이다. 승수는 밴헤켄에 비해 많이 부족하나 평균자책점은 3.31로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 타이틀 획득에 성공할지 여부가 달려있다. 3.32를 기록하고 있는 2위 김광현(SK)과는 눈 깜짝할 새 뒤집어질 수 있는 차이다. 팀 승리를 위해서나 본인의 타이틀을 위해서나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야 한다. 특히 지난 7일 잠실 LG전에서 팀 승리조 안지만-차우찬이 무너져 밴덴헐크의 활약은 더욱 중요해졌다.
두 ‘밴씨 에이스’의 대결이 더 흥미진진한 이유는 각자 장단점이 성적으로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기 때문. 상대전적에서는 밴헤켄이 앞선다. 밴헤켄은 올 시즌 삼성전에 3경기 등판, 2승 1패를 챙겼다. 평균자책점 역시 3.00(18이닝 6자책)으로 좋은 편이었다. 반면 밴덴헐크는 5경기서 1승 2패에 평균자책점은 5.45(33이닝 20자책)를 기록하고 있다. 상대 성적이 한국시리즈 결과를 그대로 이어가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자신감 측면에서는 중요하다. 밴덴헐크는 넥센전 극복의 과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한편 밴덴헐크는 최근 성적이 좋다. 밴덴헐크는 최근 5경기서 승리는 1번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3.0
올 시즌 전체라는 ‘과거’와 한국시리즈라는 ‘미래’의 의미를 모두 다 잡을 수 있는 8일 목동 경기, 누가 그 진정한 주인공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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