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놓고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뜨거운 두 팀 모두 기적을 꿈꾼다.
7일 경기에서 두 팀은 4위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LG는 7일 잠실 삼성전에서 3-5로 뒤진 8회에만 6점을 뽑아내며 9-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안지만과 차우찬 등 필승조로 총력전을 펼친 삼성을 상대로 거둔 역전승이었기 때문에 더욱 값졌다.
SK 역시 같은날 문학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9회말 김재현의 과감한 3루도루, 조동화의 절묘한 번트 안타, 박정권의 끝내기 안타를 묶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무실점 행진을 하던 이재학을 9회에 넘어섰다.
두 팀 모두 지고 있던 경기를 극적으로 뒤집었다. 이로써 두 팀의 승차는 1.5경기로 유지됐다. 치열한 경쟁이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재개된 프로야구에서 두 팀은 4승1패를 거두고 있다. 9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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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팀의 4강 경쟁이 뜨겁다. 사진=MK스포츠 DB |
SK는 현재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똘똘 뭉쳐 있다. 6일 문학 한화전에 8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여건욱은 “현재 팀 분위기는 한국시리즈를 앞둔 것처럼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SK는 4위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LG 역시 기적을 꿈꾼다. 6월11일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LG가 4강에 갈 것이라고 생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특히 LG는 10월3일부터 7일까지 있은 상위권팀인 넥센, NC, 삼성을 상대로 4승1패를 거두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있다.
SK는 후반기에 25승14패1무 승률 6할4푼1리로 전체 1위를 달리며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다. LG 역시 25승15패로 가을야구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두 팀 모두 5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 SK가 전승을 거두
SK 입장에서는 LG와 맞대결이 남지 않은 점이 아쉽다. 올 시즌 SK는 LG에 10승6패로 강했다. 6위 두산이 4위 팀을 가리는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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