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이 가시방석에 앉았다. 포스트시즌 기자회견 때마다 가시 돋친 질문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매팅리는 8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의 화두는 야시엘 푸이그였다. 푸이그는 디비전시리즈 2, 3차전 경기에서 8타수 1안타 7삼진으로 부진했다. 1안타가 득점으로 이어진 3루타였지만, 매팅리는 충분치 않다고 생각했다.
![]() |
↑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 조미예 특파원 |
그는 푸이그가 심리적으로 어떤 상태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푸이그가 자신감이 없는지, 혹은 과도하게 자신감이 넘치는지는 말해줄 수 없다. 그에게 물어볼 일”이라며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한 기자는 매팅리의 말을 뒤집어 ‘그렇다면 어제는 푸이그가 이디어보다 더 나은 선택이었는가?’라고 물었고, 매팅리는 “그러지 않았다면 푸이그를 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받아쳤다.
정작 푸이그 자신은 훈련 도중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스스로 너무 부담감이 많았다”며 벤치로 밀려난 것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매팅리는 푸이그를 제외한 것 때문에 취재진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야 했다.
이런 모습은 1차전 때부터 계속되고 있다. 어떤
매팅리는 1차전에서 역전패를 당한 뒤 “커쇼가 만약 그 상황에서 범타를 잡았다면, 좋은 투구라고 했을 것”이라며 결국 모든 논쟁은 결과론이라고 얘기했다. 매팅리가 ‘청문회’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이기는 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