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넥센 히어로즈는 투수운용이 고민이다. 정규시즌 잔여경기도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여러 가지 실험 중이다.
염경엽 감독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포스트시즌 투수엔트리는 10명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전에서는 야구의 성격인 ‘투수놀음’이 극명하게 드러나기 마련이다. 투수력 집중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보통 27명의 엔트리 중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11명에서 12명 정도다.
↑ 사진=MK스포츠 DB |
일단 염경엽 감독은 포스트시즌 4선발로 선발진을 꾸릴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염 감독은 “원칙은 4선발이지만 3선발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례도 들었다. 바로 이날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LA다저스였다. 류현진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다저스는 류현진에 이어 나온 스캇 앨버트가 7회 2실점하며 1-3으로 패해, 시리즈 전적에서도 1승2패로 몰렸다. 4차전마저 내주게 되며 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없다. 결국 다저스는 4차전 선발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출격시킨
염 감독은 “지면 끝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장 확실한 투수를 내는 것”이라며 “나도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투수 숫자도 숫자지면 나오는 순서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염 감독은 “소사를 먼저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래저래 포스트시즌 복잡한 계산을 할 수밖에 없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