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무늬만 아시아시리즈…제대로 해라”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올해 아시아 프로야구 최강팀을 가리는 아시아시리즈가 최종 무산됐다. 이에 대해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쓴소리를 남겼다.
한국, 일본, 대만, 호주 등 아시아시리즈 참가 4개국과 국제야구연맹(IBAF)은 7일 2014년 아시아시리즈를 개최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시기적인 문제가 컸다. 아시아시리즈는 대만 프로야구연맹(CPBL) 황천타이 총재 사임과 11월 개최 예정인 미국프로야구(MLB)-일본프로야구(NPB) 교류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일정 연기 등을 이유로 결국 취소됐다.

↑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손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한국은 취소 결정 전 이미 불참을 통보한 상태. 당초에는 우승 확정을 앞둔 삼성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아시아시리즈가 무산됐다는 소식을 접한 류중일 감독은 아시아시리즈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7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결국 무산이 됐더라. 한국이 빠지면 무슨 재미가 있겠나”라면서 “시기적으로 문제가 많았다”고 혀를 찼다.
류 감독은 “한국과 일본 모두 외국인선수들이 다 빠지고 FA(자유계약선수) 선수들도 없다. 3회를 참가해 봤는데 껍데기 경기였다”며 “외국인선수들의 경우 1회 대회 이후 아시아시리즈까지 계약을 하지만, 시즌이 끝나면 아프다고 해서 뛰게 할 수가 없다. 3번 다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호주는 각 팀별 대표를 데려와 우승을 했다. 진정한 아시아 챔피언을 가리는 무대가 아니다. 무늬만 아시아시리즈”라며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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