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우완투수 신정락(27)이 인생 경기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웃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오른 중지 손톱 부상으로 눈앞에 있던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놓친 것. 양상문 LG 감독은 그런 신정락을 보며 “고맙다”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양 감독은 7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신정락의 부상은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주말 두산전에는 등판이 가능할 것 같다”며 “과거에도 같은 부상이 있었는데 회복이 의외로 빠르더라”고 밝혔다.
↑ 지난 6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LG 트인스의 경기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 중인 LG 선발 신정락이 8회 초 손가락에 이상이 생겨 마운드를 내려갔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신정락은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 내가 욕심을 부리면 팀이 질 것 같았다. 노히트노런을 못해 아쉬운 마음은 없다”며 웃었다.
양상문 감독의 이날 교체 타이밍은 절묘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달린 중요한 경기서 결과적으로 냉철한 선택과 결정이었다.
양 감독은 “신정락 개인으로는 인생에 한 번 나오기 힘든 영광적인 인생 기록을 세울 수 있는 날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도 깨지는 경우를 많이 봐 왔다”면서 “나도 조금 아쉽긴 하다”고 말했다. 아쉬워도 후회는 없다는 의미였다.
이날 신정락의 교체 당시에 대해서도 생생히 기억했다. 양
LG는 이날 신정락의 인생 경기를 끝까지 지켜주진 못했지만, ‘팀 야구’가 무엇인지 보여주며 더 큰 소득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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