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인턴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호투가 팀 패배 속에서도 빛났다. 부상 복귀 후 가을 야구 첫 등판에서 잘 던졌다.
LA 다저스는 7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3차전에서 류현진이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6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1-1 동점으로 맞서던 6회를 끝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평균자책점은 1.50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선발투수의 몫은 다했다는 평가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 류현진이 복귀 후 첫 경기에서 호투하며 인상깊은 모습을 보였다. 사진(美세인트루이스)=조미예 특파원 |
이어 ESPN “두 선발 투수는 강력한 투구를 보여줬다. 그러나 다저스는 불펜게임에서 이길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았다”면서 다저스가 불펜 싸움에서 진 것을 언급하며 “류현진은 이날 결과물은 얻지 못했지만, 3주간의 공백을 딛고 나선 첫 등판에서 팀에 확신을 줬다. 만일 이번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가서 다저스가 이긴다면 류현진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MLB.com은 “9월 1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1이닝을 던진 뒤 어깨 부상으로 내려갔던 류현진은 이날 복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93마일의 직구를 던지며 부상의 아무런 여파가 없음을 과시했다”고 말하며 “그는 6이닝 동안 단 94개의 공을 던졌으며 맷 카펜터에게 맞은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고 호평했다.
그러나 MLB.com은 “하지만 다저스의 불펜이 류현진이 이뤄놨던 모든 것을 망쳤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현진의 상대 투수는 존 래키는 올 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으며, 시즌 14승 10패 평균자책점 3.82이며, 지난 2003년부터 이번 시즌까지 연속으로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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