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태극전사들은 평소와 다를 게 없다고 했다. A대표팀 첫 선발인 김승대(포항)를 제외하고는 다들 ‘경험’이 있다. 때문에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하는 풍경은 평소와 다를 게 없었다. 김승대도 A대표팀이 아니지 U-23 대표팀의 일원으로 아시아경기대회 기간 내내 합숙을 해 파주NFC가 낯설지 않다.
그래도 마음가짐은 달랐다. 7일 오후 12시30분까지 소집하는 태극전사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들떠있었다.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나 그 전에 새로운 감독,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했다. 슈틸리케호의 항해에 대한 설렘도 컸다.
몇몇 선수들은 슈틸리케 감독과 인사도 나눴다. 지난달 8일 우루과이전을 마친 후 슈틸리케 감독은 그라운드로 내려와 선수들과 인사를 했다. 또한,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장을 돌아다니면서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및 K리그 클래식에서 뛰던 선수들을 체크했다.
↑ 기성용(사진)을 비롯해 23명의 태극전사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첫 만남에 호기심이 가득했다. 사진(파주)=한희재 기자 |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항상 새로운 감독님이 오시면 기대가 된다. 새로운 시작이고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라 설렌다. 선수로서 이번 A매치 2연전이 기다려진다”라고 말했다. 이명주(알 아인)도 “궁금한 게 많다. 어떤 감독님이실지, 어떤 축구를 추구하실지 긍금하다. 새로운 축구를 하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오랜 지도자 생활을 했던 카타르 무대에서 뛰고 있던 한국영(카타르SC)도 지인들의 이야기 속에 기대감을 키우고 한국에 왔다. 한국영은 “카타르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능력있는 지도자라고 평가를 하더라. 첫 출발이라 새롭다. 설렘과 긴장보다 어떤 색깔을 펼칠지, 그 궁금함이 머릿속에 가득하다”라고 말했다.
최선참 이동국(전북)도 다르지 않다. 그러면서 빠르게 새로운 감독의 전술에 적응해야 한다고 했다.
이동국은 “첫 만남이다. 가장 중요한 건 감독님의 스타일을 파악해 맞춰가야 한다”라며 “언론을 통해 접한 게 전부다. 이제부터 알아가야 한다. 훈련을 하고 경기를 하면서 빨리 적응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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