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4일 만의 복귀전. 미세한 차이가 큰 차이로 이어질 수 있는 포스트시즌. 류현진(LA 다저스)은 구심의 몸 쪽 스트라이크존과도 싸워야 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1 상황에서 류현진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7회부터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7회초 공격에서 스캇 반슬레이크와 대타 교체됐다.
↑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스타디움에서 ‘201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이 열렸다. 1회말 2사에서 타석에 오른 세인트루이스 홀리데이를 삼진아웃으로 생각한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오려다 구심이 볼을 선언해 멋쩍은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 조미예 특파원 |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던 경기를 연상케 했다.
류현진은 3회 선두타자로 나온 맷 카펜터를 상대로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83마일 체인지업을 던지다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투구를 했다. 카펜터는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떨어지는 커브와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아내며 상대를 힘들게 했다. 고속 슬라이더의 비율을 줄이며 포스트시즌에 ?Я�볼배합을 한 점도 좋았다.
류현진이 신경써야 하는 것은 상대 타자만이 아니었다. 류현진은 구심 데일 스캇 구심의 스트라이크존에과도 싸워야 했다.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감정 표현을 잘하지 않는다. 하지만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맷 홀리데이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던진 몸 쪽 공이 볼로 선언되자 혀를 내밀며 아쉬워했다. 류현진은 씁쓸하게 웃어야 했다.
포수 A.J. 엘리스도 공을 받은 후 스트라이크로 판단,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려는 동작을 취했다. 더그아웃
류현진은 여러 가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호투를 했다. 경기 중 나타나는 변수에 빠르게 적응했다. 류현진은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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