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때 브라질대표팀의 에이스였던 공격수 호비뉴(30·산토스 FC)가 2014시즌 브라질프로축구에서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7경기 6골의 호조다.
호비뉴는 지난 8월 7일 AC 밀란에서 산토스로 2015년 6월 30일까지 임대됐다. 산토스는 호비뉴가 18세였던 2002년 1월 1일 B팀에서 1군으로 승격하여 프로축구경력을 시작한 친정팀이다. 산토스 1기 당시 호비뉴는 177경기 82골로 활약하여 이적료 2400만 유로(323억3184만 원)에 레알 마드리드로 옮기는 발판을 마련했다.
↑ 호비뉴가 산토스에서 최근 7경기 6골의 호조다. 사진=산토스 공식홈페이지 |
그러나 쿠리치바 FC와의 리그 21라운드 홈경기(2-1승)에서 팀의 추가 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최근 7경기 6골의 인상적인 활약이다. 자연스럽게 출전시간도 경기당 79.9분으로 증가했고 90분당 득점이 0.97에 달한다.
호비뉴는 레알 마드리드(137경기 35골 23도움)와 맨체스터 시티(53경기 16골 12도움)에서도 활약했다. 밀란은 2010년 8월 31일 이적료 1800만 유로(242억4888만 원)에 호비뉴를 영입했다. 밀란에서 호비뉴는 144경기 32골 31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58.5분으로 그리 중용되진 못했으나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67로 준수했다.
그러나 2013-14시즌 38경기 6골 5도움과 90분당 공격포인트 0.46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고 결국 산토스로 임대되고 말았다. 지난 시즌 호비뉴는 국가대표팀에서 평가전 2경기 85분만 뛰고도 1골 1도움으로 90분당 공격포인트가 2.12나 됐음에도 2014 브라질월드컵 참가가 좌절되는 아픔도 겪었다.
호비뉴의 지난 시즌 경기력은 공격포인트 생산능력에 비해 과한 비판을 받은 감이 있다. 산토스 임대 후 초반 부진으로 이러한 비판은 힘을 얻는 것으로 보였으나 절치부심한 호비뉴는 물오른 득점포로 이를 불식하고 있다.
산토스 활약은 호비뉴의 국가대표팀 입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브라질월드컵이 끝난 후 9월과 10월 소집 명단에 잇달아 포함됐다. 출전시간은 콜롬비아와의 홈경기(1-0승)에서 13분을 뛴 것이 전부이나 10월 아르헨티나·일본과의 A매치에는 좀 더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11일 밤 9시 5분 중국 베이징에서 아르헨티나와 ‘수페르클라시코 다스 아메리카스’를 치른다. ‘수페르클라시코 다스 아메리카스’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A매치 이벤트로 양국 대표팀과 프로축구의 동시 발전을 위해 브라질·아르헨티나 리그 선수만 참가할 수 있다. 그동안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각자의 홈에서 1경기씩 치러 득실의 합산으로 우열을 가렸으나 올해에는 중립지역인 베이징에서 단판으로 진행된다.
2013년 ‘수페르클라시코 다스 아메리카스’는 취소됐으며 2011~2012년에는 브라질이 각각 1, 2차전 합계 4-1과 합계 3-3 이
브라질의 2011~2012년 승리에는 4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한 네이마르(22·FC 바르셀로나)의 공이 컸다. 당시 네이마르의 소속팀은 산토스였다.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산토스 선배 호비뉴가 활약하는 것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아르헨티나와의 중립경기를 마친 후 브라질은 14일 저녁 19시 45분 일본과 원정평가전에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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