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요즘 준플레이오프 대비 모드로 생활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면서도 머릿속에는 ‘우리 팀’의 가을야구뿐이다. 2004년 두산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이래 2010년까지 7시즌 동안 6번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김 감독은 ‘가을야구 베테랑’답게 여러 가지를 꼼꼼히 챙기고 있다.
김 감독은 6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팀이 처음 치르는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그려둔 밑그림을 살짝 공개했다.
↑ 사진=MK스포츠 DB |
다음은 구장 특성. 김 감독은 현재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LG 트윈스와의 경기도 대비하고 있다. 김 감독은 “마산구장은 작고 인조잔디를 쓰는 구장”이라며 “크고 천연잔디를 쓰는 잠실에서 경기를 하게 된다면 의외의 변수가 많이 생길 수 있다. 이 변수들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구장 크기나 잔디에 따라 발생하는 작은 차이가 단기전 승부를 가르는 핵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선수 배려. NC는 오는 17일 두산 베어스와 잠실구장에서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그리고 최종전 이틀 후인 19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편성될 예정이다. 마산에서 서울로 이동해 한 경기를 치르고 다시 마산으로 옮겨 중요한 일전을 준비해야 할 상황. 김 감독은 “상대팀에 양해를 구하고 마지막 경기는 경기에 나설 선수들만 이동해서 경기를 치를 계획을 하고 있다”며 “마산-서울 이동이 네 시간 이동인데, 말이 4시간이지 경기 마치고 씻고 밥 먹고 이동하면 시간 소요가 상당하다”고 일정상의 고민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내가 선수들에게 ‘긴장하지 말라’고 말해주는 것 외에 현실적으로 해줄 수 있는 건 이 정도밖에
김 감독은 “아무리 감독을 오래 해도 포스트시즌에는 긴장하게 된다”며 “가을잔치답게 좋은 내용의 경기를 하면 되지 않겠나. 선수들이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페넌트레이스에서 잘해온 것처럼 덜 긴장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팀의 첫 가을야구에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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