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조련사 키다리 아저씨’ 그 마지막 대결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2위 넥센 히어로즈가 남은 7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더라도 삼성이 남은 10경기에서 3승 7패만 기록하면 삼성은 페넌트레이스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산술적으로 넥센의 우승이 가능하긴하나 현실적으로는 삼성의 4연패가 확실시되고 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3전 전승을 거둔 삼성은 6일 대구에서 두산 베어스와 대결을 펼친다.
우승이 확실시 되고 있는 삼성에게 6일 두산전은 매직넘버를 줄이는 것 이외에도 한 가지 흥밋거리가 있다. 바로 6일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예정된 더스틴 니퍼트와의 승부가 그것이다.

↑ 삼성은 올 시즌 7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유독 한 팀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한 투수 앞에서는 한 없이 작아졌다. 사진=MK스포츠 DB

삼성은 올 시즌 8개 구단 상대전적에서 한 팀을 제외하고 모두 우위를 지켰다. 그 한 팀은 두산으로 삼성은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15경기를 치르며 6승 9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두산과의 마지막 경기인 6일 경기에 승리한다 하더라도 7승 9패로 열세다.
삼성의 두산전 열세는 단 한 명의 투수의 활약으로 인해 만들어진 결과라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니퍼트가 선발로 나선 경기를 제외하면 삼성의 올 시즌 두산전 전적은 5승 4패로 앞서간다. 삼성은 올 시즌 니퍼트가 선발로 나선 6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채 5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니퍼트의 삼성전 평균자책점은 2.89에 불과하다.
삼성에게는 두산과의 경기도 니퍼트와의 경기도 올 시즌 마지막이다. 삼성이 마지막 경기에서 한 시즌 내내 이어졌던 니퍼트와의 악연을 끊어내고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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