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정우람 시즌 기용에 부정적 입장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이만수 SK와이번스 감독이 최근 군에서 제대한 정우람의 정규시즌 기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감독은 6일 문학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서 정우람의 시즌 중 복귀에 대한 입장을 다시 정리했다. 이 감독은 “감독의 욕심 같아서는 승리를 위해서 (부상이) 심하지만 않다면 선수들을 다 기용하고 싶지만 그들의 장래를 생각하기로 했다”면서 “정우람의 경우에도 아직 볼 자체가 올라오지 않았고 허리와 햄스트링이 좋지 않다”며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임을 알렸다.

↑ 사진=MK스포츠 DB

지난 2년간 상근예비역으로 병역의무를 수행한 정우람은 9월 팀에 합류해 1일 퓨처스팀 연습경기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직 직구 구속이 135km에 그쳤고 몸 상태도 정상은 아니다. 복무중에도 꾸준히 연습을 해왔지만 아직은 실전 1군 무대서 뛸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불펜의 급한 사정과 현재 LG 트윈스와 치열한 4위 경쟁을 하고 있는 사정상 정우람을 조기에 복귀시키려 했던 이 감독도 마음을 바꾼 모습이다. 이 감독은 “정우람은 앞으로 SK를 이끌어갈 투수다. 2년 공백이 있기 때문에 내년 캠프때 몸을 준비하는 것은 늦다”면서 “선수들의 마음으로는 겨울부터 훈련을 하면 될 것 같지만 지금부터 몸을 만들어야 공백을 극복할 수 있다”며 현재 몸을 만드는 과정이 내년을 대비하는 차원이기도 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정규시즌 기용은 가능성이 낮아졌다. 이 감독은 “다음에 더 좋은 곳에 우리 팀이 간다면 언젠가는 올라오지 않겠는가”라며 SK의 포스트시즌 진출 시에 콜업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어두기도 했다.
이 감독은 “트레이너, 담당 코치들을 통해서 사실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정우람은 올 시즌 기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 선수가 완전히 손을 놓을 수 있다”면서 “몸은 꾸준히 만들어야 한다. 상황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몸 상태나 선수 보호차원에서 정규시즌 기용은 고려하지 않지만 SK가 가을야구를 하게 되고, 정우람의 상태가 올라온다면 추후 기용은 가능하다는 뜻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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