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나란히 리그 5연승을 달리고 있던 유벤투스와 로마가 맞붙었다. 최종 승리는 유벤투스의 몫이었다.
유벤투스는 6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4-1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6라운드 AS로마와의 홈경기에서 보누치의 결승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리그 1, 2위 간의 대결로 향후 우승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경기 후 유벤투스(승점18/ 13득점 2실점)는 리그 6연승으로 단독 선두자리를 지킨 반면, 로마(승점15/ 11득점 4실점)는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유벤투스(3-5-2)는 이날 부폰(GK), 카세레스, 보누치, 키엘리니(이상 DF), 리히슈타이너, 포그바, 피를로, 마르키시오, 아사모아(이상 MF), 테베스, 요렌테(이상 FW)를 선발로 내세웠다. 원정팀 로마(4-3-3)는 스코루프스키(GK), 마이콘, 마놀라스, 앙가-음비와, 홀레바스(이상 DF), 나잉골란, 케이타, 피아니치(이상 MF), 제르비뉴, 토티, 이투르베(이상 FW)가 먼저 출전했다.
전반 26분 유벤투스가 먼저 패널티킥으로 선제골 기회를 맞았다. 토티의 태클로 프리킥을 얻어낸 피를로는 직접 킥을 시도했으나 박스 안에서 벽을 쌓고 있던 수비수 마이콘의 손에 맞았다. 심판은 마이콘의 행동이 고의적이라고 판단, 곧바로 경고카드를 꺼냈다. 키커로 나선 테베스는 선제골을 꽂아넣었다. 로마는 판정에 항의하던 루디 가르시아 감독까지 퇴장당해 악재가 겹치는 듯 했다.
그러나 전반 31분 이번엔 로마에게 패널티킥 기회가 왔다. 프리킥 상황에서 유벤투스 수비수 리히슈타이너는 공과 상관없이 토티를 거칠게 넘어뜨렸다. 전반 32분 키커로 나선 토티는 가볍게 오른발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바짝 따라 붙었다.
이후의 경기는 과열 양상을 띠었다. 과도한 세레머니 이후에 토티는 옐로카드를 받았고, 이에 항의하던 보누치도 경고를 받았다. 선수들 간의 불필요한 몸싸움 등 치열한 신경전이 계속 이어졌다. 양 팀은 각각 3장씩 전반에만 총 6장의 경고카드를 받았다.
전반 양 팀은 한 골씩 더 넣었다. 전반 44분 이투르베의 역전골이 나왔다. 이투르베는 제르비뉴의 침투패스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로 만들었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세 번째 패널티킥 판정이 나왔다. 유벤투스의 포그바는 다소 애매한 위치에서 피아니치의 반칙을 얻어냈다. 유벤투스는 테베스의 오른발 골로 전반을 2-2 동점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양 팀은 서로 치고받았다. 로마는 후반 날카로운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14분 제르비뉴의 번뜩이는 측면 돌파로 피아니치가 완벽한 기회에서 슈팅을 때려봤지만, 아쉽게 골대를 빗나갔다. 이후 유벤투스는 요렌테와 피를로를 불러들이고 모라타(후반 15분)와 비달(후반 35분)을 교체 투입했다. 로마 역시 이투르베와 토티 대신 플로렌치(후반 21분)와 데스트로(후반 30분)를 투입하며 결승골을 노렸다.
그러나 로마는 제르비뉴의 빠른 발로 몇 차례 공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유벤투스는 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모라타가 리히슈타이너의 크로스를 강력한 헤딩 슛으로 연결했으
후반 41분 끝내 유벤투스의 결승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보누치의 발리 슈팅이 그대로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후에 모라타는 거친 태클로 마놀라스를 자극했고, 또 몸싸움이 벌어졌다. 결국 양 선수 모두 퇴장조치됐다. 경기는 유벤투스의 3-2 짜릿한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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