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비인기 종목 우슈가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른 인천아시안게임이었다. 향후 전략종목이 될 가능성도 충분히 증명했다.
제 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가 4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79개의 금메달을 수확, 성공적인 성적을 냈다. 특히 우슈는 이번 대회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새로운 효자 종목으로 떠올랐다.
지난 2010 광저우 대회에서 금메달 없이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우슈는 이번 대회에서 진일보했다. 대회 첫날인 20일 남자 장권부분에서 이하성이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것을 시작으로 24일에는 남자 산타 75kg이하 급에서 김명진이 금메달을 하나 더 추가하며 기쁨을 더했다.
↑ 제 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우슈 산타 남자 75kg 결승전에서 김명진이 이란의 라드바르 하미드 레자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2002 부산대회에서 1개의 금메달 따낸 이후 2006 도하대회와 2010 광저우대회에서 하나의 금메달도 따지 못한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성장이다. 특히 이하성이 한 번도 금메달을 따지 못한 장권부문에서 첫 금맥을 캐며 산타에 이어 장권까지 메달밭을 늘렸다는 것에도 의미가 있었다.
미래도 밝다. 출전 선수들의 나이가 20대 초반에서 중반이라는 점도 4년 후의 자카르타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다만 지원과 꾸준한 관심이 절실하다. 우슈는 이번대회 전까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종목이 아니었다. 이번 대회 선전으로 대중의 관심이 갑작스레 높아졌다. 한국 우슈가 이번 대회 선전에 힘입어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딛고 기지개를 펼 수 있을지는 더 많은 지원과 관심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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