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어느덧 ‘불운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가 또 한 번 불운에 울었다.
에릭은 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포함)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에릭은 이 경기 전까지 8승 8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6월 17일 마산 롯데전에서 시즌 8승을 거둔 이후 승리를 올리지 못하고 있었던 에릭은 111일 만에 시즌 9번째 승리 달성을 목표로 등판했다.
↑ 사진=MK스포츠 DB |
에릭은 1-0으로 앞서던 3회초 1사 2,3루 최주환 타석에서 야수 선택으로 1실점하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2-1로 앞서가던 6회초에는 민병헌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으며 2-2 동점이 됐으나 에릭의 실투는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이어 팀이 6회말 공격에서 에릭 테임즈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곧바로 추가 1득점에 성공하며 3-2로 앞섰고, 에릭의 승리는 드디어 가까이 다가온 듯했다.
6회까지 총 79개의 공을 던지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에릭은 7회말을 앞두고 중간투수 원종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그러나 원종현-이혜천이 1실점하며 상대에 동점을
6월 중순까지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이변이 없는 한’ 당연해 보였던 에릭의 시즌 10승은 ‘불운’이라는 가장 큰 이변으로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에릭에게는 로테이션 상 앞으로 한 차례 등판이 남아있다. 에릭은 마지막 등판에서 그토록 원하던 9승을 올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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