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낮 경기 고전에 대한 해법을 완전히 풀지는 못했지만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투타 에이스가 나란히 승리를 합작했다. 김광현이 13승, 박정권이 5타점으로 활약한 SK가 4강 희망불씨를 이어갔다.
SK는 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6-3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4위 추격 동력을 이으며 도전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전까지 김광현은 올 시즌 주간에 치러진 4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7.94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22⅔이닝동안 20자책으로 매우 좋지 않았다. 특히 무려 34안타를 내줘 피안타율이 3할6푼2리에 육박했고 볼넷도 12개로 많았다.
주간 22경기서 거둔 11승6패 평균자책점 2.62, 피안타율 2할4푼9리의 기록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기록이었다.
특히 올 시즌 김광현의 최악투구이자 역대를 통틀어도 최다실점이었던 지난달 10일 부산 사직전 5⅓이닝 11피안타 3볼넷 1사구 2탈삼진 9실점 부진도 낮경기였다.
이날 역시 낮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듯 했다. 경기 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대체적으로 볼이 높았고 제구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야수들의 실책까지 나오면서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5개의 볼넷을 기록하는 등 김광현의 제구는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이것만 보면 낮경기 컨디션 관리에 대한 해법을 풀지 못한 모습이었다. 좀처럼 제구가 잡히지 않자 김광현은 변화를 줬다. 구속을 낮추는 대신 맞춰잡는 투구로 투구수를 줄여간 것. 김광현의 이런 시도는 통했다. 3회 이후 산발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으나
최종 성적은 6이닝 2실점(1자책). 수비 불안까지 겹쳐졌던 것을 감안하면, 그리고 결과가 중요했다는 것 까지 고려하면 충분히 합격점을 줄 수 있는 내용이었다. 약점을 완벽하게 극복하지는 못했으나 결국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김광현의 호투였다.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