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경기에서 이기고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 공격을 받았다. 투수 교체 타이밍 때문이다.
매팅리는 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전날 7회 무리하게 클레이튼 커쇼를 밀고 나갔다가 역전패를 자초했던 매팅리는 이날 8회 잭 그레인키를 내리고 좌완 불펜 J.P. 하웰을 올렸다가 맷 카펜터에게 동점 2점 홈런을 허용했다. 8회말 터진 맷 켐프의 홈런이 아니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8회 시작에 앞서 잭 그레인키를 내리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6회 2사 만루 상황도 논란이 됐다. 이번에는 안 바꾼 게 문제였다. 그레인키 타석에서 대타를 고려하지 않았느냐는 게 질문의 내용. 매팅리는 “그레인키가 아웃을 더 잡아 줄 필요가 있었다. 8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봐서 알지 않는가”라며 선발이 조금 더 던져 줄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레인키는 타격도 잘 한다”며 부수적인 이유를 들었다.
매팅리는 선발 투수들이 등판 이틀 뒤 불펜 투구 대신 나와서 불펜으로 뛰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그렇게 할 수도 있겠지만, 선발 투수들이 하지 않는 일을 시킬 수는 없다. 류현진은 그런 타입의 선수가 아니다. 그레인키도 1이닝만 던질 투수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포스트시즌이 계속되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은 열어뒀다.
한편, 매팅리는 4차전 선발 기용에 대해서 “4차전
3회 비디오 판독으로 태그를 뒤집은 상황에 대해서는 “솔직히 처음에는 태그를 보지 못했다. 1루에서 세이프였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비디오 판독 담당이 태그 문제에 대해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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