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포스트시즌은 정말 놀랍다. 모든 통증과 멍을 다 사라지게 만든다.”
LA다저스 포수 A.J. 엘리스가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 나서기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긴 말이다. 그의 말대로, 포스트시즌은 그를 180도 달라지게 만든 최고의 치료제였다.
엘리스는 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 포스트시즌이라는 마법의 치료제가 엘리스를 날게 만들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
엘리스는 이번 시즌 공격적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93경기에서 타율 0.191 3홈런 25타점에 그쳤다. 돈 매팅리 감독도 “공격적으로 고전하고 있다”며 그의 부진을 인정했다.
이유가 있었다. 시즌이 개막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무릎을 다쳤고, 회복된 뒤에는 바로 발목 부상을 당했다. 연이은 부상은 타격뿐만 아니라 주루 능력까지 떨어뜨렸다. 시즌 막판에는 중반 이후 대타
그러나 엘리스는 포스트시즌 들어 전혀 다른 타자로 변신했다. 더 이상 그의 타순은 ‘쉬어가는 타순’이 아니다.
통증이 하루아침에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무대가 주는 긴장감과 책임감이 그를 뛰게 만들고 있다. ‘가을의 마법’은 그렇게 그를 날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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