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사구 악연이 결국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LA다저스의 경기에서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3회말 다저스 첫 타석이 문제였다.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왼 어깨에 공을 맞고 출루했다.
이어 등장한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상대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에게 뭔가를 말했고, 이것이 발단이 돼 두 선수가 언쟁을 벌였다. 곧바로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몰려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물리적인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흥분한 몰리나를 달래면서 사태가 진정됐다.
양 팀은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핸리 라미레즈가 조 켈리의 공에 맞아 갈비뼈를 다친 일이 있었다. 라미레즈는 이 부상으로 경기에 제대로 뛸 수 없었고, 타격에 손실을 입은 다저스는 2승 4패로 패할 수밖에 없었다.
올해에도 양 팀은 7월 세인트루이스 원정 경기
양 팀 감독은 디비전시리즈에 임하기 앞서 그때의 일이 이번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로를 좋은 구단이라 칭하며 칭찬하기 바빴다. 그러나 이번 벤치클리어링으로 그 말은 모두 거짓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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