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폐막일인 4일, 탁구에서 마지막 금메달 낭보를 들을 수 있을까? 한국 탁구가 세계최강 중국을 상대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더불어 이번 대회 성적 부진도 함께 털어낼 작정이다.
주세혁(34·삼성생명)과 양하은(20·대한항공)은 4일 오전 10시부터 수원체육관에서 펼쳐지는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탁구 남녀 단식 4강전을 치른다.
그러나 금메달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다. 공교롭게도 상대가 모두 세계랭킹 1위의 중국 선수들이라 부담이 크다. 주세혁(세계랭킹 17위)과 양하은(세계랭킹 20위)은 준결승에서 남녀 각각 세계랭킹 1위인 쉬신과 리우 쉬엔을 상대한다.
↑ 양하은(사진 왼쪽)과 주세혁(사진 오른쪽)이 남녀 단식 4강에서 세계랭킹 1위 중국 선수와 맞붙는다. 사진=대한탁구협회(좌) MK스포츠DB(우) |
두 선수 이미 동메달을 확보한 상태이긴 하나, 이번 대회 부진한 성적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결승무대 진출이 간절하다. 지난 2002 부산대회 이후 12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대회지만, 그 기간만큼 한국 탁구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부산(금2 은3 동3), 도하(은2 동3), 광저우(은1 동4)대회에 이르기까지 메달 성적은 점점 저조해졌다.
이번 대회는 유난히 아쉬움이 컸다. 동메달도 따내기 어려웠다. 여자 단체전에선 북한에 무릎을 꿇어 4강 진출에 실패했고, 혼합복식의 이정우(30·울산시탁구협회)-양하은(20·대한항공) 조 역시 ‘세계 챔피언’ 북한의 김혁봉-김정 조를 넘지 못하고 16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한국 남자복식의 이정우(30·울산탁구협회)-김민석(22·KCC인삼공사), 여자복식 박영숙(26·KRA한국마사회)-양하은(20·대한항공), 전지희-이은희(28·단양군청) 조는 모두 8강에서 중국과 홍콩조에 져 4강 진출팀을 얻지 못했다.
한국 탁구는 이번 대회에서 현재까지 은메달과 동메달 1개씩을 획득한 상태다. 한국은 이번 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만리장성을 넘지 못해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고,
‘세계 최강’ 중국의 기세가 여전히 등등하지만, 이제 마지막 단식에서 한국 탁구의 자존심을 세울 차례다. 두 선수가 이번 대회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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