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태권도 최경량급의 월드 챔피언 김태훈(20·동아대)이 자신의 첫 번째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금빛 발차기를 날렸습니다.
김태훈은 3일 인천 강화군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54㎏급 결승에서 황위런(대만)을 14-3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섰습니다.
김태훈은 지난해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와 올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치러진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54㎏급에서 거푸 우승을 차지한 강호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체급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드러내 보였습니다.
17세의 황위런은 올해 난징 유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대만의 기대주이지만 월드 챔피언 김태훈의 적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큰 욕심부리지 않고 차분하게 1라운드에서부터 세 차례 몸통 공격을 성공시켜 3-0으로 앞선 김태훈은 2라운드에서도 다시 세 차례 몸통 공격과 상대의 경고 등으로 넉 점을 보태며 승부를 기울였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적어도 금메달 6개는 따겠다던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김태훈의 활약으로 딱 여섯 번째 금메달을 수확하며 목표치는 달성했습니다.
앞서 부전승으로 16강에 오른 김태훈은 준결승까지 세 경기를 모두 점수 차 승리로 장식하며 정상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2분씩 3라운드로 치러지는 이번 태권도 경기에서는 2라운드 종료 후 12점 차 이상 벌어지면
김태훈은 옐도스 이스카크(카자흐스탄)와 첫 경기에서는 3라운드 초반에 14-1, 8강에서는 가잔파르 알리(파키스탄)를 역시 3라운드에서 13-1, 점수 차 승리로 누르고 4강에 안착했습니다.
준결승에서 투멘바야그 몰롬(몽골)을 2라운드 만에 19-4, 점수 차 승리로 제압하고 가뿐하게 결승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