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종섭(23)이 아시아 마라톤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마라톤에서 10위에 그쳤습니다.
심종섭은 3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앞을 출발해 인천항 해안도로와 배후산업단지, 청라신도시를 거쳐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들어오는 42.195㎞ 풀코스 레이스에서 2시간23분11초를 기록해 완주한 14명의 선수 중 10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2010년 다소 늦게 마라톤에 입문했지만 올해 3월 2시간14분19초로 기록을 빠르게 단축하며 한국 마라톤의 희망으로 떠오른 심종섭은 경험 부족을 실감하며 이번 대회를 마쳤습니다.
노시완(22)은 선두권에서 달리다 17㎞지점에서 발이 꼬이면서 넘어지는 불운을 겪어 2시간31분29초로 13위에 그쳤다. 15㎞까지 47분3초로 1위를 달렸던 그는 완전히 페이스를 잃고 하위권으로 처졌습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마라톤에서 지영준이 우승을 차지하며 마라톤 강국 도약을 꿈꾸던 한국은 홈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한 두 명의 선수가 모두 하위권에 그쳐 다시 후퇴했습니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케냐 출신의 바레인 마라토너 하산 마흐부브 마흐부브(33)였습니다.
마흐부부는 2시간12분38초를 기록해 가장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그는 마쓰무라 코헤이·가와유치 유키(이상 일본)보다 한발 앞서 주경기장에 진입했고 400m 트랙을 전력질주로 돌았습니다.
마쓰무라와 가와유치가 주력을 높였으나 마흐부부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마쓰무라는 2시간12분39초로 1위와 1초 차, 가와유치는 2시간12분42초로 마흐부부와 4초 차로 은, 동메달을 얻었습니다.
바레인은 전날 여자 마라톤에서 마라토너 에우니세 젭키루이 키르와(30)가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남
북한 마라토너 박철은 불운에 울었습니다. 선두권에서 경쟁하던 박철은 37㎞ 지점에서 도로와 경기장을 구분하는 주황색 봉에 걸려 넘어져 뒤로 밀렸고 2시간14분34초로 5위에 그쳤습니다.
리영호(북한)는 2시간20분6초로 7위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