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서민교 기자] 졌지만 잘 싸웠다. 한국 여자 세팍타크로가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고 활짝 웃었다. ‘세계 최강’ 태국에는 완패했지만, 한국 선수들은 경기 자체를 마음껏 즐겼다. 가능성을 확인한 아쉽지 않은 당당한 은메달이었다.
김이슬(25) 이진희(27) 이민주(24) 박선주(22) 심수연(26)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세팍타크로대표팀이 3일 오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여자 세팍타크로 레구 결승전에서 태국에 세트 스코어 0-2(12-21 16-21)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안게임 사상 첫 은메달. 여자 세팍타크로는 2002년 부산대회와 2006년 도하대회 단체 동메달, 2010년 광저우대회 복식 2인조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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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세팍타크로 레구 결승 한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한국이 세팍타크로 종주국 태국에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사진(부천)=김재현 기자 |
태국은 세팍타크로의 절대 강자다. 종주국이기 때문에 저변도 넓고 선수층도 두껍다. 그러나 한국은 대표적인 비인기 종목 중 하나다. 특히 여자선수로서는 상당한 운동능력이 필요한 종목이다. 금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지만, 결승서 태국과 맞섰다는 것만으로도 값진 결과였다. 특히 김이슬은 무릎 부상을 안고도 마지막 결승까지 투혼을 벌여 의미를 더했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 내내 웃음을
한편 잠시 후 오전 11시30분에는 같은 장소서 레구 결승서도 한국이 태국과 금메달을 다툰다. 여자대표팀이 이루지 못한 꿈을 남자대표팀이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