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대회 전부터 화제를 모은 북한 쌍둥이 자매가 아시안게임 마라톤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동생 김혜경(21)이 7위, 언니 김혜성(21)이 9위에 올랐다.
김혜경과 김헤성은 2일 오전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여자 마라톤에서 각각 2시간36분38초, 2시간38분55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시간25분37초에 완주한 1위 키르와(바레인)에 11분1초, 13분18초 뒤진 기록이다.
북한 쌍둥이 자매는 북한 선수단 가운데 이슈였다. 자매는 6년 전부터 마라톤 감독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마라토너의 길을 걸었다. 지난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김혜경이 8위(2시간35분49초), 김혜성이 14위(2시간38분28초)에 입상해 깜짝 스타가 됐다.
이에 일본 및 바레인 선수들과 메달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경험 부족이 컸다. 김혜경은 30km 지점까지 4위로 달리며 첫 메달 획득의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후 속도가 떨어지면서 7위로 밀려났다. 김혜성도 30km 지점까지 김혜경과 함께 달리며 힘을 냈으나 중국 선수들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 북한의 쌍둥이 자매 마라토너는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7위와 9위를 기록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사진은 동생 김혜성.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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