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아시아의 맹주임은 확인했다. 이제는 세계 무대를 향해 나아간다. 8년 만에 아시아경기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건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더 큰 꿈을 향해 전진한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일 인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일본과의 여자 핸드볼 결승전에서 29-19(17-5)로 이겼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부터 2006 도하 대회까지 5연속 우승을 차지한 여자 대표팀은 8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한국은 2010 광저우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에 져 동메달에 그친 한을 4년 만에 완벽하게 풀었다.
↑ 1일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이 일본을 꺾고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선희 원선필 권한나가 태극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최근 몇 년간 여자 핸드볼은 다소 침제 돼 있었다. 2010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동메달, 2012 런던 올림픽에서 4위를 마크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3년 세르비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12위에 그쳤다.
이번 대표팀의 특징은 주전이 확실하게 정해졌다는 것이다. 주전으로는 우선희(36·삼척시청), 김온아(26·인천시청), 류은희(24·인천시청), 심해인(27·삼척시청), 유현지(30·삼척시청), 이은비(24·부산시설관리공단)가 뛰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27.3세.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젊은 대표 선수들은 황금 세대라고 불린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강한 체력과 선수들의 기술이 조화를 이뤄 경기력을 극대화했다. 임영철 감독은 “현재의 체력이라면 세계 어느 팀과 겨뤄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했다.
과제는 주전과 비주전의 차를 줄이는 것이다. 정지해(29·삼척시청) 권한나(25·서울시청) 정유라(22·대구시청) 최수민(24·서울시청) 김진아(21·대구시청) 김선화(23·인천시청) 원선필(20·인천시청)의 성장이 필요하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경험한 홍정호는 “신체 조건이 좋은유럽 선수들을 상대하려면 특정 선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핸드볼협회의 국가
각계의 노력 속에 여자 핸드볼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2014 인천 대회는 한국 핸드볼이 세계 정상을 향해 쏜 신호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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