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희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인턴기자] "맏언니로서 실수를 해 미안하다."
한국 리듬체조 대표팀 맏언니 김윤희(23·인천시청)가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후 눈물을 펑펑 쏟았다.
김윤희는 지난 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리듬체조 여자 팀 결승전에서 손연재, 이다애, 이나경과 함께 출전해 최종 점수 164.046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 김윤희가 리듬체조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딴 후 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
하지만 김윤희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세 번째 리본 종목에서 16.183을 기록하며 고득점을 받았고, 곤봉 종목에서 실수 없이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 자신의 최고점인 16.416점을 받았다.
경기 후 김윤희는 인터뷰에서 "같이 고생해준 동생들에게 고맙다. 나 때문에 조금 피해를 본 것 같아서 그게 가장 미안하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
앞서 김윤희는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았으며, 왼쪽 발목과 무릎도 성치 않은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윤희는 부상 통증을 참고 대회에 출전하여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한편, 김윤희는 이번 대회와 다음 달 제주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마지막으로 은퇴 후 코치의 길을 걸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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