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가을본능이 꿈틀거리고 있다. 일정도 매우 유리한 환경의 SK가 깜짝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SK는 리그 재개 후 첫 경기였던 1일 대전 한화전서 11-1의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4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1경기로 줄이며 4위 싸움의 막바지 경쟁을 희망적으로 이어갔다.
기세라는 측면에서 여러모로 중요했던 한화전. 승리도 고무적이지만 까다로운 원정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잘 치렀다는 점에도 의미를 둘 수 있다. 2일 SK는 창원으로 내려가 NC다이노스와 다시 1경기를 치른다.
↑ SK가 매우 유리한 잔여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선발이 탄탄하지 못한 SK이기에 징검다리 일정이 이어지는 연전보다 훨씬 더 유리하다. 일단 에이스 김광현이 2일 경기 이후 5일 문학 한화전서 곧바로 등판할 수 있다. 거기에 2일 원정 NC전 고비를 넘기면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한화와 홈 2연전을 갖는다는 점도 일정상 유리한 점이다.
이뿐만 아니라 이후 8경기가 문학, 목동, 잠실의 수도권에서 모두 치러진다. 이동거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빡빡한 일정의 타 팀에 비해서 매우 유리하다.가장 익숙한 홈경기도 5경기나 남았다.
그마저도 총력전을 펼칠 수 있는 일정이다. 2일 경기 이후 이틀간의 휴식, 5일부터 한화와 문학 2연전, NC와 문학 1경기를 치른 이후 다시 3일간 휴식을 갖는다. 이후 11일 목동에서 넥센과 1경기를 치르고 12일 휴식을 취한 이후 13일 4위 경쟁 중인 두산과의 경기가 있다.
이후 다시 14일 하루간의 휴식 이후 15일부터 잠실에서 두산과 2연전을 갖고 17일 목동에서 넥센과 최종전을 치르는 일정이다.
끌어내려야할 경쟁자 LG와의 경기가 남지 않았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하지만 4위 경쟁과 사실상 무관해진 팀과의 5경기를 5일의 휴식일이 포함된 일정으로 치른 이후 두산과의 3연전 역시 휴식이 이틀 포함된, 그야말로 순조롭고 여유있게 승부를 걸어볼 수 있는 일정인 셈이다. 경우에 따라 필승 원투펀치로 거듭난 김광현과 트래비스 밴와트를 최대한 활용하는 로테이션도 꾸려볼 수 있다.
이렇듯 가장 많은
물론 쉽지만은 않은 SK의 4위 도전이다. 직접적인 맞대결이 없기에 4위 LG의 부진도 필요한 조건이다. 그럼에도 SK 스스로는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만한 기분 좋은 일정인 것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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