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휴식기 이후 치러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첫 경기에서 12회말 박한이의 행운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며 4-3승리를 거뒀다. 이제 우승 매직넘버는 ‘7’이다. 2위 넥센이 잔여경기에서 10승 전승을 거두더라도 삼성이 7승을 거두면 5패를 거두면 삼성은 페넌트 레이스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그만큼 삼성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은 눈앞으로 다가 왔다.
이제 한국시리즈를 염두에 둬야하는 삼성이다. 삼성은 올 시즌 팀 타율 3할3리를 기록하며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정확성 뿐 만 아니라 장타력도 갖췄다. 삼성은 150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넥센(188개)에 이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1번(나바로 27홈런), 4번(최형우 29홈런), 5번(박석민 27홈런), 6번(이승엽 30홈런) 등 4타순에서 홈런타자가 고르게 배치돼 쉬어 갈 곳이 없다.
선발도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5선발 투수가 모두 100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가장 많은 선발승을(49승) 챙기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삼성이 가장 약점을 보이고 있는 부분은 뒷문이다. 삼성은 늘 ‘철벽불펜’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강력한 뒷문을 보유한 팀이었다. 올 시즌도 크게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최근 2~3년 사이에 가장 좋지 않은 불펜 평균자책점(4.69)과 블론세이브(16회)를 기록하고 있다.
↑ 달라진 임창용, ‘직구는 거들뿐’ 슬라이더로 잡는다. 임창용이 1일 롯데전에서 10회 문규현과 전준우를 상대로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삼진을 잡아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이후 리그가 재개된 1일 롯데전에서 1⅓이닝을 소화하며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9회 2사 2루 위기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종윤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실점을 막았다.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10회는 완벽했다. 공 10개로 삼자범퇴를 시키는 동안 문규현과 전준우는 슬라이더로 헛스윙삼진을 잡아냈다.
빠른 직구로 카운트를 잡고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사용하는 볼배합이 적중했다. 임창용은 배짱이 두둑한 투수다. 하지만 임창용이 가진 이 두둑한 배짱으로 타자들은 임창용과의 승부에서 직구를 노리고 들어서는 경우가 많았다. 묵직한 구위에 뜬공으로 잡히는 경우도 있었지만 부진할 당시 임창용은 직구에 안타를 맞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임창용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재계약이 불발되며 급히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그만큼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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