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서민교 기자] 한국 남자농구가 아시안게임 결승서 숙적 이란과 맞붙는다. 이란은 아시아 최강이다. 한국은 ‘부산의 기적’을 꿈꿔야 할 쉽지 않은 상대다. 이란에 맞서는 김선형과 이종현도 독기를 품었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 농구 준결승서 일본을 71-63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확보했다. 2010년 광저우대회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은 2002년 부산대회 금메달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 한국 남자농구대표팀 가드 김선형이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서 만나게 될 이란전을 앞두고 독기를 품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김선형은 “전반에는 트랜지션 게임 때 상대 슈터를 봉쇄하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후반 들어 앞선 가드진을 잡아 우리 흐름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종현도 “전반에는 외곽과 쉬운 슛을 많이 내줬지만, 준결승이고 일본전이었기 때문에 더 집중해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3일 같은 장소서 이란과 결승전을 갖는다. 이란은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경기 종료 직전 9점차를 뒤집는 극적인 역전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한국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상대다.
그러나 김선형과 이종현은 이란에 맞설 준비가 돼 있었다. 김선형은 “이란 가드 캄라니와는 작년 아시아선수권 때 해봤는데 스피드와 힘이 모두 좋았다. 그땐 내가 자신감이 없던 상태였다”며 “월드컵에서 캄라니보다 더 힘이 좋고 빠른 상대를
아시아 최고의 센터 하메드 하다디를 상대해야 하는 이종현도 “하다디와는 작년에 해봤는데 키와 힘이 모두 높은 상대였다. 올해도 쉽지 않겠지만, 우리는 수비 전술이 있다”며 “결승이기 때문에 나도 죽기 살기로 막아보겠다”고 독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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