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농구가 숙적 일본을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여자 농구 준결승서 일본을 58-53으로 이겼다. 한국은 중국과 대만의 승자와 2일 결승전을 갖는다.
↑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센터 하은주의 활약을 앞세워 숙적 일본을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사진=MK스포츠 DB |
한국은 경기 초반 긴장을 한 듯 공격이 매끄럽게 풀리지 않았다. 손쉬운 골밑 찬스도 연거푸 놓쳤고, 외곽슛도 림을 벗어났다. 1쿼터 막판 이미선과 김정은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일본에 9-12로 뒤진 채 불안하게 시작했다.
한국은 2쿼터 들어 주도권을 잡았다. 양지희의 골밑 득점으로 13-12로 역전에 성공한 뒤 김정은의 3점포와 신정자의 레이업으로 24-19로 리드를 잡았다. 2쿼터 막판 이미선의 과감한 돌파로 전반을 26-21로 앞섰다. 하지만 슛 감각은 크게 떨어졌다. 전반 2점슛 성공률은 35%, 3점슛 성공률은 13%에 불과했다.
한국은 후반 들어 202cm의 최장신 센터 하은주를 투입했다. 승기를 굳히기 위한 카드. 하은주는 골밑을 장악하며 3쿼터에만 8점을 집중시켰다. 36-25로 순식간에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하은주가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벤치로 나간 뒤 일본의 거센 추격을 허용해 3쿼터를 43-44로 쫓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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