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FC 바르셀로나가 1일(이하 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2014-1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 원정에서 2-3으로 졌다. PSG와의 상대전적이 3전 2무 1패로 열세가 됐고 프랑스 1부리그 소속팀과의 원정경기 5전 2승 3무 무패 역사도 마침표를 찍었다.
전반 10분 PSG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27·브라질)에게 선제실점한 바르셀로나는 간판 공격수 리오넬 메시(27·아르헨티나)가 1분 만에 페널티박스 안에서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0·스페인)의 도움을 받아 왼발 동점 골로 응수했다.
↑ 네이마르(오른쪽 2번째)가 패배 후 PSG의 루카스 모라(오른쪽)와 대화하고 있다. 둘은 과거 브라질대표팀 동료였다. 루카스는 루이스의 선제골을 도왔다. 8번 티아고 모타는 PSG 2번째 득점 당시 도움의 주인공이다. 사진(프랑스 파리)=AFPBBNews=News1 |
바르셀로나가 프랑스 클럽과의 원정 무패를 유지할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다. 후반 40분 공격수 무니르 엘 하다디(19·스페인)가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26·스페인)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슛한 것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으면서 동점이 무산됐다.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의 리크 샤르마 객원기자는 9월 9일 미국 스포츠매체 ‘블리처 리포트’에 기고한 글에서 무니르와 한국 16세 이하 대표 공격수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 A)를 바르셀로나 2대 유망주로 꼽았다. 이승우가 속한 ‘후베닐 A’는 청소년팀 최종단계다. 이후에는 바르셀로나 1군 혹은 B팀으로 승격하거나 다른 팀으로 이적하여 성인프로축구경력을 시작한다.
무니르는 16세였던 2011년부터 바르셀로나에서 육성되고 있다. 지난 3월 1일 후베닐 A에서 성인 B팀으로 승격했다. 이후 스페인 19세 이하 대표팀(3월 5일)→21세 이하 대표팀(9월 4일)을 거쳐 9일 마케도니아와의 2016 유럽축구연맹선수권 예선 C조 홈 1차전(5-1승)에서 12분을 뛰며 A매치까지 데뷔했다. 그야말로 고속 승진 그 자체다. U-19 대표팀 3경기 3골로 또래와는 수준이 다름을 보여줬다.
현재 B팀과 성인계약관계인 무니르는 이번 시즌 1군에서도 7경기 1골을 기록 중이다. 쟁쟁한 스타들과 함께하며 미숙함도 많이 보이나 경기당 53.9분을 뛸 정도로 상당한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이승우와 무니르는 중앙 공격수가 주 위치라는 공통점이 있다. 전문 중앙공격자원인 이승우와 달리 무니르가 좌우 날개도 소화한다는 차이가 있다. 1군에서도 날개로 기용되고 있다. 무니르의 이번 시즌 고속승진과 1군 활약은 이승우에게 여러모로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PSG전 패배로 챔피언스리그 F조 1승 1패이자 2014-15시즌 10전 8승 1무 1패가 됐다. 시즌 무패 행진 역시 끝난 것이다. 게다가 9경기 연속 무실점
다음 경기는 5월 오전 1시 라요 바예카노와의 라리가 7라운드 원정이다. 최근 라요 바예카노와의 라리가 6경기에서 전승과 29득점 1실점의 압도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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