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캔자스시티 로열즈가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캔자스시티는 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오클랜드에 9-8로 이겼다.
단판 승부다운 접전이었다. 오클랜드가 먼저 7-3으로 앞서가며 승리를 확정짓는 듯했으나 캔자스시티가 8회 이후 추격에 성공하며 승부가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12회 결승점을 내며 4시간이 넘는 혈투를 마무리했다.
↑ 에릭 호스머가 8회 상대 투수 루크 그레거슨의 폭투 때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캔자스시티)=ⓒAFPBBNews = News1 |
캔자스시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이들은 1회 2사 1, 2루에서 빌리 버틀러의 좌전 안타로 만회점을 뽑았다. 3회에는 2사 3루에서 로렌조 케인의 좌익수 왼쪽 빠지는 2루타와 에릭 호스머의 좌익수 앞 떨어지는 안타로 2점을 내며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분위기는 6회 다시 뒤집혔다. 이번에도 모스였다. 무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요다노 벤추라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트려 5-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오클랜드는 이어진 2사 3루에서 데릭 노리스의 안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점수 차를 벌린 오클랜드는 레스터의 계속된 호투로 리드를 지켰다. 레스터는 7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8회는 무리수였다. 알시데스 에스코바에게 안타를 내준데 이어 1사 3루에서 로렌조 케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네 번째 실점했다. 이어 에릭 호스머까지 볼넷으로 내보냈고, 결국 1사 1, 2루에서 강판됐다.
여기서부터 캔자스시티의 반격이 시작됐다. 구원 등판한 루크 그레거슨을 상대로 빌리 버틀러가 우전 안타를 기록하며 한 점, 다시 폭투로 한 점을 보태 6-7까지 추격했다. 9회에는 바뀐 투수 숀 두리틀을 상대로 1사 3루에서 아오키 노리치카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7-7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도 팽팽했다. 캔자스시티가 먼저 10회 2사 3루, 11회 2사 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모두 놓쳤다.
오클랜드가 12회 앞서갔다. 볼넷으로 출루한 조시 레딕이 제드 로리의 희생번트와 상대 투수 제이슨 프레이저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고, 대타 알베르토 카야스포가 좌전 안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그러자 캔자스시티도 12회말 에릭 호스머의 3루타와 크리스티안 콜론의 내야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캔자스시티는 이어진 2사 2루에서 살바도르 페레즈의 타구가 3루수 옆을 빠져지나가며 결승점을 뽑았다.
양 팀 선발은
캔자스시티는 이날 승리로 LA에인절스와 디비전시리즈에서 격돌하게 됐다. 오클랜드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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