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여자 핸드볼은 그동안 우생순이란 이름이 항상 쫓아다녔다. 금메달을 따는 신화였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 이번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는 우생순 신화를 만들겠다."
임영철 여자 국가 대표팀 감독이 지난 8월20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D-30 국가대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밝힌 출사표다. 임 감독의 목표를 이루는데 이제 한 경기 남았다.
한국 여자 핸드볼팀은 1일 선학체육관에서 일본과 여자 핸드볼 결승전을 갖는다. 대회 전부터 2강으로 꼽혔던 두 팀이 나란히 결승전에 진출했다.
↑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또 하나의 우생순에 도전한다. 사진=MK스포츠 DB |
일본은 스피드가 강점인 팀이다. 빠른 패스와 기민한 움직임에 의한 득점에 능하다. 상대의 빠른 움직임을 전술적으로 대등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갚아야 할 빚도 있다. 한국은 4년 전 광저우 대회 4강전에서 28-29, 1골 차로 일본에 패했다. 이 패배로 한국은 6회 연속 우승의 꿈을 접었다. 한국 선수들은 그 당시의 아쉬움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한국은 베테랑 우선희와 김온아, 류은희, 권한나 등 주축 선수들이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개인기가 좋은 앞선 선수들의 공격력은 역대 어느 팀과 견줘
여자 핸드볼에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결승전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것을 영화로 다룬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수식어로 따라다닌다. 여자 대표팀은 이번에는 금메달을 목에 거는 또 하나의 ‘우생순’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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