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실격, 4년 전 광저우의 아픔은 더 이상 없었다. 이번에는 2위, 당당히 시상대 위에 올랐다. 박칠성(32·삼성전자)이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칠성은 1일 오전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 50km 경보에 출전해 3시간 3시간39분15초를 기록했다. 대회 최고 기록을 경신한 다니 다카유키(3시간40분19초·일본)에 이은 2위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2006년 도하 대회 김현섭(32·국군체육부대)의 20km 경보 은메달 이후 경보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 경보에서 나온 세 번째 메달. 지난달 28일 남녀 경보 20km에서 김현섭과 전영은(26·부천시청)이 동메달을 땄다. 또한, 육상 일곱 번째 메달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
2년 후 런던올림픽에서 희망을 봤다. 20km 경보에서 또 실격됐지만 50km 경보에서 3시간
지난해 오른발을 다치며 주춤했던 박칠성은 이번 인천 대회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국제대회에서 잇단 아픔도 말끔히 씻어냈다. 지금껏 그가 출전했던 메이저대회 가운데 가장 높은 위치에 당당히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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