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미드필더 나니(28·포르투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닌 스포르팅 CP 소속으로 첼시 FC와 격돌했으나 겉은 화려했으되 실속은 없었다. 나니는 8월 19일 스포르팅으로 임대됐다. 임대는 2015년 6월 30일 종료된다. 맨유와의 계약은 2018년 6월 30일까지 유효하다.
첼시 FC와의 1일(이하 한국시간) 2014-1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D조 2차전 홈경기(0-1패)에서 나니는 4-3-3 대형의 왼쪽 날개로 풀타임을 뛰었다. 스포르팅은 2013-14 포르투갈 1부리그 준우승팀이다.
↑ 나니(77번)가 패배 후 첼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왼쪽)에게 위로받고 있다. 사진(포르투갈 리스본)=AFPBBNews=News1 |
공 터치 62회로 팀 2위를 기록한 것만 봐도 나니의 팀 비중을 짐작할 수 있다. 32번의 패스 중에서 25회 성공으로 정확도 78.1%였다. 성공률과 패스 시도는 각각 팀 7위와 4위다.
키 패스(슛 직전 패스)와 반칙유도도 2번씩 하여 팀 공동 2위였다. 기회창출에도 능했고 첼시가 반칙으로 끊어야 할 정도로 몸놀림이 위협적이었다. 비거리 22.86m 이상 긴 패스는 2번 모두 성공하여 팀 공동 4위다. 수비에도 성의를 보여 4차례 태클 중 3번 성공으로 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페널티박스 진입 후 슛은 1번 뿐이다.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시도한 4번의 슛까지 포함하여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없었다. 그나마 1차례 슛은 상대 수비에 막혀 끝까지 날아가지도 못했다. 공을 자주 잡고 위력적인 돌파를 보여줬으나 상대 태클과 공 조작 미숙으로 공격권을 각각 4번과 1번 상실하여 팀 공동 2위다.
많은 슛과 득점기회창조 그리고 화려한 드리블도 보여줬으나 득점이나 도움과 직결될만한 상황은 전반 44분 수비형 미드필더 윌리엄 카르발류(22·포르투갈)의 유효슈팅을 이끌어낸 키 패스가 유일했다. 그러나 카르발류의 슛도 페널티박스 밖에서 이뤄졌다.
정작 날개의 주임무라 할 수 있는 크로스는 2번 시도가 모두 빗나갔다. 공중볼 다툼에는 2차례 참여했으나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나니에게 스포르팅은 2003년 7월 1일 19세 이하 팀에 입단한 후 2007년 7월 2일 이적료 2550만 유로(269억250만 원)에 맨유로 떠날 때까지 몸담은 친정팀이다. 이번 시즌 임대를 포함하여 스포르팅에서 73경기 12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71.2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
맨유에서는 230경기 40골 73도움이었다. 경기당 68.1분을 소화하면서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65로 준수했다. 맨유 소속으로 2010-11 잉글랜드프로축구협회 선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포르투갈대표로는 2006년부터 A매치 79경기 15골이다. 2012 유럽축구연맹선수권 4강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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