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서민교 기자] 한국 테니스가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복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 없이 이룬 성과였기 때문에 더 의미가 컸다.
임용규(23·당진시청)-정현(18·삼일공고) 조는 29일 인천 열우물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테니스 남자 복식 결승에서 인도의 사남 싱-사케스 미네니 조를 2-0(7-5 7-6<2>)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 29일 인천 열우물경기장에서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테니스 복식 결승전 한국과 인도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 임용규(23, 당진시청)-정현(18, 삼일공고)이 인도 사남 싱-사케스 미네니 조를 상대로 금메달을 따냈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
임용규와 정현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어 “서로 믿고 의지한 결과 호흡을 완성시킬 수 있었다”며 감격했다.
임용규는 이번 대회 우승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임용규는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내 꿈과 목표에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꼭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용규의 목표는 이형택이었다. 병역 혜택을 받은 임용규는 “내게 2년이라는 시간이 더 주어진 만큼 목표를 더 높게 잡도록 하겠다”며 “아직 한국 테니스는 이형택이라는 선수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형택)형
정현도 상기된 표정으로 경기에 나섰던 ‘한국 테니스의 미래’ 정현도 “많은 관중 앞에서 하는 경기라 나도 모르게 흥분했던 것 같다. 이기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커서 그랬다”면서 “앞으로 내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해 더 정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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